"그런데 '길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이냐니까?"
"그건 사람들이 쉽게 잊어버리는 일이지. '서로 친해진다 '는 뜻이란다."
"서로 친해진다니?"
"예를 들면 이런 거지. 우리는 아직 친해지지 않았으니까 나는 네가 필요 없고, 너도 내가 별로 필요하지 않을 거야. 나에게는 네가 수많은 사내 아이들 가운데 하나일뿐이고, 너도 나를 그저 수많은 여우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너도 나를 그저 수많은 여우들 가운데 한마리쯤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렇지만 만약 우리가 서로 친해진다면, 너와 나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거지. 나에게는 네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너에게는 내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되는거야....."
"무슨 뜻인지 이제 알 것 같아." 어린 왕자가 말했습니다.
"나에게도 꽃이 하나 있었는데..... 아마 그 꽃이 나를 길들였나봐...... "
-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 中에서
여우였을까? 사내 아이였을까? 꽃이었을까?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우리는 어떤 관계였을까? 우리는 정말 친한 사이이긴 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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